북경에서 동북 방향으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젠커우(箭扣) 장성이 있는 마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잠시 마을을 둘러보고 있는데 집 지붕 위로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는 요란한 무엇인가가 보였습니다. 지붕에 무슨 장식을 저렇게 했는지 참으로 문화는 다양하다 생각하며 우두커니 지켜봤습니다. 조금 더 다가가니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 때 액세서리로 쓸만한 소나무처럼 생겼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저 장식은 아니고 지붕을 뚫고 솟은 것이 살아있는 생물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물건(?)이니 이름도 당연히 금시초문. 동네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니 탑화와송(塔花瓦松)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직역하면 탑, 꽃, 기와, 소나무? 그냥 줄여서 와송, ‘기와 위에 핀 소나무’라고 주로 말한다고 했습니다.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