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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폭식증.. 섭식장애, 20대 여성이 남성의 9배 높아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6. 9. 3. 11:37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2012년까지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섭식장애’ 대해 분석한 자료(2015년 5월)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8년 10,940명에서 2012년 13,002명으로 5년 새 2,062명이 증가(18.8%)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18.9%~23%, 여성은 약 77%~81.1%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평균증가율에서도 남성이 1.6%, 여성이 5.4%로 여성의 평균증가율이 약 3.8% 더 높았습니다.


2012년 기준 연령구간별 점유율을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은 60세이하에서 약 10%내외의 고른 분포를 보이다 70세이후 고연령에 28.7%가 집중되었고, 여성은 20대 26.9%, 30대 18.1%로 젊은 연령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12년 기준 연령구간별 점유율.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특히, 섭식장애의 전체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배 많으며, 특히 20대에서는 8.8배, 30대에서는 8.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섭식장애의 원인


섭식장애(eating disorders)는 음식 섭취와 관련된 이상 행동과 생각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신경성 과식증(폭식증) 등이 있는데 주요 원인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생물학적 요인,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 및 심리학적 요인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유전적 원인과 신경전달물질의 변화, 식욕 및 포만감에 관여하는 물질의 변화, 에너지 대사 과정의 변화 등이 있습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날씬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압력, 여성의 사회적 역할 변화로 인한 갈등, 의학 기술의 발달과 대중 매체에 의해 신체는 자신이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정보 주입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특히 낮은 자존감과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자신이 통제 가능한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몸에 대한 왜곡된 생각



거식증은 살찌는 것에 대한 걱정과 공포로 인해 자신이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는 왜곡된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제한하거나 먹고 나서 인위적으로 토하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폭식증은 단순히 일시적인 과식이나 식탐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자제력을 잃고 비상식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폭식 후에는 의도적으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킵니다.


특히 거식증과 폭식증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질병의 전체 증상이 아닌 일부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체중이 느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를 보이고 최소한의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을 거부하며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지속적인 체중감소로 인해 저체온, 저혈압, 무월경, 탈수 등 여러 가지 신체적 합병증으로 심각한 내과적 문제가 동반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식사를 줄이거나 굶는 행동을 하며 음식이 눈에 띄지 않게 집안 곳곳에 숨겨 놓는 등 음식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신경성 과식증


신경성 식욕부진증에서와 같은 저체중을 보이지는 않지만,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를 보이고 자신의 체중, 체형에 대해 부적절하게 인지합니다.


일반적으로 과식이나 폭식 행동이 먼저 한 후 그에 대한 보상행동으로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하제 및 이뇨제, 기타 약물 남용 등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공통 증상

체중변화: 섭식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평균체중보다 낮은 상태에서도 더 말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폭식과 인위적인 음식섭취 억제, 구토, 설사제 복용, 과도한 운동으로 체중의 균형은 깨어지기 쉽습니다.


음식섭취 억제: 가장 흔한 이유는 체중감량에 대한 욕망이지만 그 밖에 자기 체벌, 신체정화 같은 종교상의 이유도 있습니다. 섭식장애 환자들의 식습관은 매우 다양한데 음식을 먹는 것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법으로 해야만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됩니다.


폭식: 짧은 시간 동안 자제력을 잃고 다량의 음식을 먹어 치우는 것입니다. 폭식을 하고 나면 종종 기본이 엉망이 되고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게 됩니다.


자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섭식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폭식을 두려워하지만 실은 살찌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가 더 큽니다. 살찌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게 되면 비만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곡된 신체상: 실제 몸무게와는 별개로 자신이 뚱뚱하다거나 뚱뚱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정상적인 체중조절 방법: 음식섭취를 제한함으로써 체중 조절을 합니다. 자가구토와 설사제, 이뇨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구토를 피하려고 음식을 씹은 후 삼키지 않고 뱉어 버립니다.


과도한 운동: 체벌에 가까운 수준으로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 대개 혼자서 운동합니다.


무월경과 호르몬 변화: 여성들은 너무 마르면 대뇌에서 호르몬 분비가 차단되면서 월경이 없어지고 초경을 시작하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초경이 늦어집니다. 또 호르몬 변화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갑상샘 호르몬과 성장호르몬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심리적 변화: 쉽게 초조해지고 우울감을 느끼며 자살 및 자해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들은 강박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치료


섭식장애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식이습관 교정입니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역동적 정신치료, 가족치료 등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영양 상태에 있어 문제가 있거나 내과적인 합병증이 심한 경우나 심각한 정신장애가 동반되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영양 공급은 체중을 천천히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하고 식사와 일상 생활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행동수정 프로그램을 통해 식사 후 적어도 2시간 동안 구토여부, 화장실 사용 등을 관찰하고식사를 포함한 인지치료, 자조모임 등 사회적 활동을 독려하고 필요 시 항우울제, 항불안약물 등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자료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아산병원(질환백과)
글  에이빙뉴스 김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