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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재단과 알아보는 코골이

한국의료재단 공식블로그 2016. 5. 12. 14:41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골이’는 단순한 수면 습관이 아닙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성인남녀 7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와 뇌 자기공명촬영 영상을 분석한 결과,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장애가 뇌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뇌에 산소공급이 줄어 뇌경색, 뇌출혈, 조기치매, 알츠하이머 등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코골이가 뭐길래?


코골이는 수면 중에 코, 후두등 상부기도 구조물이 반복적으로 떨리면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수면 중 상부기도의 근육이 느슨해져 기도의 일부분이 좁아지면서 숨을 들이마실 때 상부기도가 떨려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기도의 일부가 막히면 단순히 소리만 나지만 완전히 막히면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무호흡 상태가 반복됩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외국 성인의 3~28%, 우리나라의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20%, 여성의 10% 가량이 코골이입니다. 특히 코골이 중 남성의 4%, 여성의 2%에서 수면무호흡과 주간 졸음이 동반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후군 환자로 분류됩니다.

특히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 정지가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 증후군 환자의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도 수시로 졸리기 때문에 집중력저하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졸음 운전의 위험성도 있어 반드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코골이는 왜 생길까?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는 것이 주 원인입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이유는 소아의 경우 편도나 아데노이드(인두편도)의 비대, 소아나 성인이 공통적으로 큰 혀와 연구개, 낮은 구개궁, 큰 목젖, 짧고 굵은 목, 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턱, 좁은 하악각, 하악의 해부학적 문제 등 다양하며 만성적 코골이가 아니더라도 심한 피로감이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남성들에게 흔하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후에 증가하고 소아는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발달하는 2~8세를 지나 체중이 증가하는 사춘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비만 체질은 정상 체중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이 코를 골고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3배 정도 더 많습니다. 또한 음주, 진정제, 수면제, 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복용은 기존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코골이는 어떤 질병과 연관성이 있을까?


코골이 환자는 단순히 코만 골수도 있지만 수면 중 공기 흐름이 막히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면 중 기도가 완전히 막히는 현상이 수 초간 지속되는 반복성 폐쇄성 무호흡을 겪게 됩니다. 이런 무호흡 상태는 수면 중에 수백 번 이상 반복되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수면 단절로 인해 낮 중에도 과다하게 졸리거나 쉽게 피로하며, 수면을 취해도 피로감이 지속되고, 집중력 장애 및 아침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격적 성격, 자극에 과민한 반응, 불안감, 우울 반응이 생기기도 합니다.



진단과 증상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지 여부를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하는데 남성은 비만, 과음, 흡연자와 코막힘, 주간 과다 졸림 증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정도 수면을 취하면서 근전도검사, 뇌파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수면 시 무호흡 정도를 확인합니다. 무호흡증이란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하는 것을 말하며 저호흡이란 입안(구강)과 코안(비강)의 호흡기류가 10초 이상 30-50% 감소하고 산소포화도가 3-4% 감소할 경우에 진단합니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다원검사 결과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이면서 주간 과다 졸림이 동반되는 것이며 시간당 30회 이상일 경우 고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고탄산혈증으로 수면 중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 기능 장애를 유발하여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일 경우 4년 내 고혈압 발생 위험이 3배 정도 높고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기도 하며 뇌졸중 의 위험도 약 50% 이상 높아집니다.



코골이의 비수술적 치료


1) 수면 자세 및 생활 습관 교정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반듯이 누워 있는 자세에서 많이 나타나므로 머리를 높이고 옆으로 누워 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 안정제 복용은 가급적 피하고 흡연은 상기도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키므로 금연합니다.


2) 체중 감량
비만 또는 과체중인 코골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이 매우 중요한데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이 10% 이상 감량하면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구강내 및 비강내 장치
구강내 장치는 수면 시 기도를 넓혀주기 위해 착용하는 것으로 비교적 나이가 적은 환자, 체질량지수가 낮은 환자, 목이 굵지 않은 환자, 수면자세에 따라 수면무호흡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 코골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적합한 방법입니다.
 

 
글  김기홍 기자 에이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