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음식과 음식 사이에 궁합이 있다고 합니다.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한국의료재단과 함께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기 위해 약과 음식 사이의 궁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통제의 ‘섭취 궁합’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진통
제로는 아세틸살리실산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 대표적입니다. 두 진통제 모두 ‘섭취 궁합’이 존재하기에 자세히 알고 복용하는 것이 좋고 타이레놀과 판피린, 펜잘 등의 해열 진통제는 양배추, 성요한초와 함께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아스피린의 아세틸 살리실산은 약하지만 산 성분이기 강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 아스피린 중 장용성 코팅이 된 제품을 섭취할 경우 우유 혹은 알칼리성 제품과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코팅 된 알약은 위에서 녹는 것이 아니라 알칼리성인 장에서 녹기 위함인데 위 식품들과 함께 섭취하였을 경우 약이 위에서 용해되어 특별한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약의 경우는?
갑상선 기능 저하, 고지혈증, 골다공증을 앓는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에도 항상 섭취 궁합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치료제인 씬지로이드 정 (Levothyroxine) 을 투약하는 환자는 양배추, 케일, 브로콜리, 복숭아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식품들에는 고이트로젠 (goitrogen) 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갑상선 기능 저하를 유발하기에 약효를 반감시킵니다. 두부를 포함한 콩 제품 또한 조심해야 하는데 콩의 이소플라본 (isoflavones) 성분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또, 골다공증으로 인해 비스포스포네이트 (biphosphonate) 계열 약을 복용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는 흡연 혹은 음주를 금하도록 합니다. 또한 주스와 커피는 칼슘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촉진시키고 약물 흡수를 방해하기에 삼가야 합니다.
특히, 스타틴, 파브레이트 계열의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자몽을 재료로 한 식품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자몽에 들어 있는 허브 성분인 퓨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이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환자에게 부정맥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술과 약은 멀어야 한다
투약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흡연과 음주는 어떤 약을 복용하든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던 베네디는 1993년 정상 용량의 타이레놀을 4∼5일간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 진단한 결과 간부전으로 밝혀졌습니다. 날마다 저녁식사 때에 2∼4잔의 포도주를 마셨는데 이것이 원인이었으며 제약회사가 알코올의 문제를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간 이식수술을 받아 소생한 그는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거액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https://namu.wiki/w/%EC%95%84%EC%84%B8%ED%8A%B8%EC%95%84%EB%AF%B8%EB%85%B8%ED%8E%9C?from=%ED%83%80%EC%9D%B4%EB%A0%88%EB%86%80)
글 에이빙뉴스 장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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