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여름도 조심하라!

혈압은 계절적 요인 즉, 기온 차에 따른 혈관수축의 변화로 겨울철에 급상승하지만, 여름도 겨울 못지 않게 뇌 관련 질환 발병률이 높아 혈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6-7월 장마기간은 습도의 상승으로 냉한 기운이 돌고 밤낮 기온 차가 심해서 고혈압 환자이거나 고령일수록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고혈압은 국가 지정 만성질환으로 최근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 질환과 뇌졸중(중풍)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병으로 우리 나라 성인의 10~15%가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며 유전,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및 생활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이 고혈압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혈압 치료의 비약물 요법 중에서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 기본적이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방법으로 체중 감량과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도 식습관이 혈압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환경인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식이요법

비만, 염분(나트륨) 섭취 과다, 칼륨이나 칼슘의 섭취 부족, 과다한 알코올 섭취 등 고혈압 발생의 영양학적 요인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는 4가지 특별한 식이 요소를 언급했는데 혈압을 올리는 2가지 식이 요소는 염분과 알코올이었으며 혈압을 낮추는 2가지 식이 요소는 칼륨과 오메가-3 지방산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혈압을 낮추는 DASH 식사요법을 권고했습니다. DASH 식사요법(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DASH)은 지방은 적게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저지방 유제품을 먹는 것으로 혈압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운동

일반적으로 정도가 심한 고혈압 환자나 특별한 운동 제한사항이 없는 한 우리 몸 전체의 관절과 근육들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은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배구, 에어로빅체조 등입니다. 이에 반해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등척성 운동(무산소 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근력 운동을 할 때는 유산소운동과 병행하며 주 3~5회, 1회 10~15회 이상 가벼운 것으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20분 정도로 하다가, 서서히 운동시간을 연장하여 30~50분 정도 운동을 지속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유산소 운동으로 최소한 하루 150kcal를 소모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낮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운

동시간을 보다 많이 할애해야 합니다.

글  김기홍  에이빙 뉴스 기자